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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display:none">fiogf49gjkf0d</div>I have a dream !
                                  
 나의 MSN 메신저 대화명은 ‘I have a dream''이다.  미국이라는 물질적 풍요의 바다에서 가난이라는 섬에 고립된 흑인들의 인권운동에 생애를 바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 첫 머리다.  킹 목사가 살았던 20세기 중반은 미국이 2차대전 승전 후 자본주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시기다.  Magnad Desai가 쓴 [마르크스의 복수]에 의하면 이 시기는 대공황의 파란만장한 질곡을 지나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몰락하던 시기였다.  오로지 미국만이 자본주의 황금시대를 맞았던 것은 임금노동자는 끊임없이 임금노동자를 재생산하는 구세계자본주의가 아니라, 오늘의 임금노동자도 내일은 독립적인 농민 또는 수공업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신세계자본주의 덕분이었다.   즉 머슴도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부(富)의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장과 분배를 놓고 기업인과 근로자, 보수와 진보가 말씨름을 벌리고 있다.  [마르크스의 복수]를 읽으면 이 지루한 논쟁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저자 데사이는 대표적 좌파지식인 중의 한사람이자 영국노동당 상원의원이지만 그는 600페이지가 넘는 장대한 저서에서 성장과 발전 그리고 번영이 분배에 우선한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일찍이 18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아담스미스도 <국부론>에서 ‘평등한 사회는 빈곤한 사회’라고 일갈했으며, 동시대 조선에 살았던 실학자 다산 정약용도 ‘개혁은 치산(治産=發展)을 위함인가, 제산(除産=平等)을 위함인가, 그것은 치산(發展)을 위함이다’라고 가르친다.

이미 베를린장벽은 무너졌고 구소련도 붕괴되었다.  스탈린은 분배와 평등을 주장하며 부자유의 대가로 풍요를 약속했지만 정작은 빈곤과 몰락뿐이었다.  유일하게 중국만이 사회주의국가로 남았지만 이미 중국은 ‘빈곤하지만 평등한 사회’에서, ‘빈곤하지는 않지만 불평등한 사회’로 탈바꿈해 버렸다.  ‘평등한 사회는 빈곤한 사회’라는 아담스미스의 가르침을 확증해주는 것이다.

작은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나에겐 이런 꿈이 있다.  작지만 강한 기업을 이루는 꿈, 변혁을 창조하는 지식경영의 꿈, 기업가 정신을 보람되게 실천하는 꿈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나는 사십 넘어서 MBA를, 육십을 바라보며 박사과정을 밟는다.  
그리고 이 땅에 모든 이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꿈꾼다.  성장과 분배, 번영과 평등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가 되기를 꿈꾼다.  
I have 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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